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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생자 노벨상 받았었다···1987년 노벨화학상 수상 고 찰스 페더슨 박사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노벨상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고 김대중 전대통령에 앞서 한국 태생의 수상자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관계기사 19면> 화제의 주인공은 1904년 부산에서 출생한 고 찰스 페더슨 박사(사진)다. 1987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2년 뒤인 89년 작고한 페더슨 박사는 노벨 재단 홈페이지(nobelprize.org)에 실린 자서전 첫 줄에 자신의 출생지를 부산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슬하에서 만 8살 때 까지 한국에서 자란 페더슨 박사는 자기소개의 절반 가량을 어렸을 때 한국 생활에 할애했다. 가족을 따라 부산에서 평북 운산 광산으로 이사해 살던 시절까지 생활상과 어머니 아버지가 어떤 사유로 한국에 발을 들여놓았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페더슨 박사가 이 처럼 한국 출신 노벨상 수상자로 일부에서 인식되고 분류되는 것은 출생지를 중시하는 서구인들의 속지주의적 관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페더슨 박사는 '구조 특성의 상호작용을 하는 분자의 개발과 활용법'을 밝혔다는 사유로 87년 다른 2명의 화학자와 함께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창엽 객원기자

2009-10-13

'이민의 힘' 미 노벨상 수상서도 강세···올 미국인 수상자 11명 중 5명이 이민자

2009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12일 끝났다. 노벨상이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임을 감안할 때 스포츠로 치면 챔피언십 시리즈가 막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가을 잔치'의 주인공은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지만 그를 제쳐놓고 따져도 2009년 노벨상은 '미국판' 이다. 사실 미국의 노벨상 강세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1901년 노벨상이 수여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816명의 수상자 중 309명이 미국인이다. 이중 혹은 다중 국적으로 인해 국적 분류에 다소의 오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체 수상자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올해의 경우 총 13명의 수상자 중 11명을 미국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어느 해보다도 압도적인 비율이다. 노벨상의 미국 편향에 대한 비판이 올해 유독 두드러진 이유이기도 하다. 노벨상은 정말 편향적일까. 수치로만 따지면 그 같은 그림이 그려진다. 그러나 한 꺼풀 들춰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미국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한동안 노벨상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샌호세 머큐리뉴스의 칼럼니스트인 크리스 오브라이언은 미국인 수상자가 다수 배출되는 데 대한 이유로 '이민 국가'라는 점을 든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판에 국적을 불문하고 잘하는 선수를 몰려있듯 인재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 11명 가운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5명은 '이민자'로 분류될 수 있다. 5명 모두가 거의 이중 혹은 다중 국적자이기도 해서 순수하게 미국인으로 셈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예컨대 물리학상을 수상한 챨스 가오는 중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주로 거주하지만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하다. 역시 물리학상의 보일과 생리학상의 쇼스택은 캐나다 출신이다. 화학상을 수상한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쉬난은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주로 교육받고 미국에서도 활동한다. 올해만 이민자 비율이 높은 게 아니다. 미국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세 명 혹은 서너 명에 한 명 꼴로 거의 예외 없이 이민자 혹은 다중국적자였다. 이민자의 노벨상 파워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는 최초의 한국 출생 수상자 또한 미국인이라는 점이다. 물론 최초의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하지만 고 김 전 대통령 이전에 부산 출신인 찰스 페더슨 박사가 노벨상을 수상했다. 1987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그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로 1904년 태어나 8살 때까지 부산과 운산 등지에서 살았다. 미국의 노벨상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6개 부문에 걸친 노벨상의 절반이 과학분야라는 점이다. 과학기술 분야 특히 노벨상처럼 원천적인 발견을 중시하는 분야에서 미국은 독보적이다. 자연스럽게 수상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물리 화학 생리학상 등 과학 부문 수상은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비 과학 부문과는 달리 공동 수상이 많다. 올해도 물리 화학 생리학 모두 각각 3명의 공동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 숫자로 따지면 미국의 더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도 사실 과학부문이다. 한 예로 초기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들의 상당수는 물리학이 발달한 독일 출신들이었다. 이후 이과계통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일본 인도 출신들이 이민자 출신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 대열에 속속 합류했다. 한국의 한 과학자는 "잘하는 선수들만 모여있는 메이저리그 야구 특유의 상승효과가 과학 연구 부문에도 있다"며 "예컨대 같은 자질이라면 한국인이라도 미국에서 활약할 경우 수상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인으로서 노벨 과학상 후보로 지금까지 거론돼온 과학자들은 대부분 재미 과학자 그룹이었다. 김창엽 객원기자

2009-10-13

노벨물리학상도 미 과학자 3명···광통신·디카 기술 발전 공로

통신과 디지털카메라 세상을 여는데 기여한 미국인 과학자 세 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한림원 노벨 물리학상 수상위원회는 장거리 광통신이 가능하도록 광섬유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영국 스탠더드 텔레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전 연구원인 중국 태생 미국인 찰스 가오(76) 박사와 디지털카메라의 '망막' 역할을 하는 고체촬상소자(CCD)를 개발한 미국 벨연구소의 전 연구원인 윌러드 스터링 보일(85) 조지 엘우드 스미스(79) 박사를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들은 빛을 이용해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오 박사는 통신용 광섬유의 불순물을 없애면 장거리 광통신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확립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1960년대 광섬유가 처음 개발됐을 때는 20m 정도만 빛을 보내도 광섬유의 품질이 나빠 광신호가 소멸됐다. 가오 박사는 불순물을 없앤 순수한 광섬유를 개발하면 100㎞ 이상 광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광섬유가 개발됐다. 보일 박사와 스미스 박사는 69년 빛을 디지털 신호로 기록할 수 있는 고체촬상소자를 처음으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9-10-06

'노벨의학상' 미 과학자 3명 수상···세포 노화 규명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의 노화메커니즘을 규명 노화와 암 등 질병 치료법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UC샌프란시스코 엘리자베스 H. 블랙번(61) 교수를 비롯한 미국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5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염색체 끝에 있는 텔로미어와 텔로미어 생성효소인 텔로머라아제의 염색체 보호기능을 밝혀낸 블랙번(61) 교수와 존스홉킨스 의대 캐럴 그리더(48) 교수 하버드의대 잭 쇼스택(57)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이 "'세포가 분열할 때 유전정보가 담겨 있는 염색체가 어떻게 분해되지 않고 완벽하게 복제될 수 있는가'라는 생물학의 근본적 의문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 세 과학자가 그 해답이 바로 세포 내 염색체 끝에 모자처럼 씌어 있는 텔로미어와 텔로미어를 만들어내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텔로미어는 긴 실 형태로 돼 있는 염색체의 끝에 붙어 있으면서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체가 분해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 때문에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에 붙어 있는 플라스틱에 비유되기도 한다. 세포 분열이 진행될수록 텔로미어가 점차 짧아지며 이는 세포가 늙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한편 노벨상 수상자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6일) 화학상(7일) 문학상(8일) 평화상(9일) 경제학상(12일) 순으로 발표된다.

2009-10-05

역대 노벨상 이모저모···최고령 90세·최연소 25세

5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6일), 화학상(7일), 문학상(8일), 평화상(9일), 경제학상(12일) 순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래는 눈에 띄는 역대 노벨상 기록들. ▷최고령 수상자 = 레오니트 후르비치 (2007년 경제학상) 후르비치는 러시아 태생 미국 국적 경제학자로 2007년 경제학상 수상 당시 그의 나이는 90세였다. 후르비치를 비롯해 에릭 매스킨 로저 마이어슨 등 3명은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의 기초를 다진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공동수상했다. 후르비치 교수는 수상의 기쁨을 불과 몇 개월간 맛본 뒤 그 이듬해인 2008년 숨졌다. ▷최연소 수상자 =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 (1915년 물리학상) 영국의 로런스 브래그는 1915년 아버지와 함께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의 나이 25세. 역대 최연소 수상자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1932년 물리학상을 수상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도 수상 당시 31살이었다. 1907년 42살의 나이에 문학상을 거머쥔 영국의 소설가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은 문학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수상자 성비 = 남녀 754 : 35 1901년 노벨상이 처음 수여된 이후 지금까지 남자 수상자의 수는 754명에 달한 반면 여성 수상자는 35명에 그쳤다. 경제학상은 1968년 제정 이후 단 1명의 여성 경제학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21세기 들어서도 10년 간 여성 수상자는 문학상 2명 평화상 2명에 불과하다. 아예 물리학상은 1963년 이후 화학상은 1964년 이후부터 여성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가족수상 = 부자 수상자는 여섯 커플인데 반해 부녀 수상자와 모녀 수상자는 각각 한 커플씩 배출됐다. 부부 수상자는 세 커플이었다. '퀴리부인'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1903년 물리학상을 받은 데 이어 그의 딸과 사위인 이렌 졸리오퀴리와 프레드리크 졸리오퀴리 커플도 1935년 화학상을 공동수상해 노벨상 가문의 면모를 과시했다. ▷노벨상 거절 = 역대 6명이 노벨상의 영예를 거절했다. 프랑스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1964년 문학상 수상을 거절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973년 베트남 평화협정의 공로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르 둑 토 당시 북베트남 총리를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지명했지만 르 둑 토는 "베트남에 아직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았다"며 거절했다. 외압에 밀려 수상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도 소비에트 당국의 지시로 1958년 문학상 수상을 거절했다.

2009-10-05

'브래지어 방독면' 올 이그 노벨상에

긴급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브래지어 방독면'이 올해의 '이그 노벨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과학 유머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라버블 리서치(AIR)'는 2일 아이디어가 노벨상에 뒤지지 않는 올해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이그노벨상은 AIR이 매년 노벨상 발표 시즌에 맞춰 시상하는 것으로 평범한 사고로는 생각해 내기 힘든 기발한 발상이나 이색 연구 업적을 평가 대상으로 한다. 올해 수상작들 중 실용성 측면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공중보건 분야 수상작인 브래지어 방독면. 브래지어 방독면을 개발한 우크라이나 출신 과학자 엘레나 보드너 박사는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부족으로 방사성 요오드 중독 현상을 겪은 것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보드너 박사는 "사실상 거의 모든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한다"며 브래지어 마스크와 함께라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순간이나 위기 대처 능력을 갖춘 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맥주병으로 사람의 머리를 내려 칠 경우 빈 맥주병이 맥주가 든 병보다 더 큰 충격을 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스테판 볼리거 스위스 베른대 법의학장은 "내 연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폴란드의 프라보 자르시라는 속도 위반 상습범에게 50차례나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한 아일랜드 경찰은 '문학상' 수상자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방치해 실제 가치는 1센트인 액면가 100조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한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수학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20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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